신세계그룹, ‘쓱배송 클럽’으로 쿠팡 멤버십 인상에 대응
신세계그룹이 8월 예정된 쿠팡의 유료 멤버십 요금 인상에 맞서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새로운 서비스는 이마트의 신선 식품을 당일 또는 다음 날 새벽에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며, 연회비 부담이 없다. 이는 쿠팡의 요금 인상으로 인해 떠나려는 ‘탈팡족’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네이버와 컬리 역시 멤버십 할인 혜택을 강화하며 탈팡족을 겨냥하고 있어, 이커머스 업계의 멤버십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쓱배송 클럽’으로 로켓프레시에 도전
SSG닷컴은 14일, 식품과 생필품에 특화된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15일에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를 선보였으나, 온라인 장보기 고객에게는 큰 혜택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쓱배송 클럽’은 장보기에 특화되어 있으며, 매달 세 장의 무료배송 쿠폰과 8%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연회비는 1만 원이다. 또한 가입 시 ‘장보기 지원금’ 1만5,000원을 지급해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 역마진 감수
신세계그룹이 이렇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탈팡족을 흡수할 마지막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쿠팡의 유료 서비스 월 회비가 다음 달 7일부터 58.1% 인상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해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에 신세계는 탈팡족을 겨냥한 다양한 혜택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공산품 익일 배송 서비스 ‘쓱1데이 배송’을 강화하고, 신세계백화점의 전체 상품에 대해 무료 반품 서비스를 도입했다. 마지막으로 현금성 혜택까지 제공하는 ‘쓱배송 클럽’을 출시해 승부수를 던졌다.
네이버와 컬리의 대응 전략
그러나 쿠팡의 ‘무제한’ 무료 배송·반품 서비스는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많은 고객들이 급하게 필요한 물품을 다음 날 새벽에 받을 수 있는 로켓배송의 편리함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컬리도 탈팡족을 겨냥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컬리는 ‘컬리멤버십’ 고객에게 2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을 제공하며,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요기패스X’를 추가해 요기요에서 무료 배달이 가능하게 했다. 이는 쿠팡 회원의 쿠팡이츠 무료 배달 혜택에 맞선 조치이다.